홍상수(57) 감독과 배우 김민희(35)가 '불륜설'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13일 국내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민희에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안긴 홍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국내 첫 공식행사에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제작사인 영화제작전원사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13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의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영화에 출연한 배우 서영화 권해효 송선미 박예주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계에서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두 사람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영화 홍보사는 이들의 기자간담회 참석 여부에 대한 확답을 듣지 못해 언론시사회 일정을 조율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감독과 김민희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시사회 일정을 확정 지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휩싸인 이후 국내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두 사람은 불륜설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해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 받았다. 당시 두 사람은 금반지를 하나씩 나눠 끼고, 손을 꼭 잡은 채 레드카펫을 밟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홍 감독은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친밀한 사이(close relationship)"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홍 감독은 김민희가 은곰상인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은 뒤 열린 기자회견에도 동석해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영화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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