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조달청이 지역 벤처기업과 창업기업들의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정양호 조달청장은 8일 대전시청에서 지역 벤처ㆍ창업기업 제품을 조달청 나라장터 ‘벤처나라’에 등록해 공공조달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조달청이 벤처ㆍ창업기업 판로지원을 위해 광역자치단체와 처음으로 체결한 것이다.
벤처나라는 우수한 벤처ㆍ창업기업의 공공구매 판로 확대를 위해 조달청이 운영하는 벤처ㆍ창업기업 전용 온라인 상품몰이다. 이곳에 등록된 상품은 5만여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 홍보되며, 각 기관은 전자 견적 및 전자 주문을 통해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직거래가 가능하다.
이제까지 벤처나라에 등록하려면 조달청,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중앙부처의 추천을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조달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광역자치단체도 추천할 수 있다.
협약에 따라 대전시와 조달청은 지역 내 벤처ㆍ창업기업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지역 내 우수 벤처ㆍ창업기업 상품을 적극 발굴하여 조달청에 추천하며, 조달청은 대전시가 추천한 상품에 대해 심사절차를 거쳐 등록하게 된다. 대전시가 자체 평가기준에 따라 심사하여 추천하는 벤처기업에게는 기술ㆍ품질 평가를 면제해 주고 지정일로부터 3년, 1회에 한하여 2년간 연장이 가능하다.
두 기관은 이와 함께 벤처나라를 통한 홍보 및 공공판로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무 부서간 협력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벤처나라에 등록되는 벤처ㆍ창업기업들의 공공조달시장 진출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벤처나라 등록후 조달청으로부터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지정서 및 인증마크를 받고, 추정가격 2,000만원 이하 및 수의계약 가능 범위내에서 지자체 등을 포함해 전국 공공기관들의 우선 구매대상이 된다.
또 정부조달 입찰 및 계약에 필수적인 절차와 관련해 조달청이 제공하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각종 공공기관전시회와 설명회, 언론홍보 등 판촉활동도 지원받는다.
권선택 시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 내 우수 벤처ㆍ창업기업들의 조달시장 접근을 쉽게 해줌으로써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양호 청장은 “대전시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다른 자치단체와 업무협력도 가속화 할 계획”이라며 “대전지역 벤처ㆍ창업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성과가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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