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경기 안산시를 생명과 안전중심의 도시로 만들어가려는 시민운동이 싹트고 있다.
4ㆍ16 안산시민연대는 “주민 발의로 ‘4ㆍ16 정신을 계승한 도시 비전 수립 및 실천에 관한 조례(이하 4ㆍ16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10일부터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시민연대는 6월9일까지 3개월 간 시민 5,629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시에 조례제정을 청원한다는 구상이다. 주민발의로 조례제정을 청구하려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는 만 19세 이상 시민 100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청구서를 받은 시는 명부 열람과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결격사유가 없으면, 60일 이내 시의회에 부의한다. 20대 총선기준 안산시의 19세 이상 시민은 55만8,000여 명이다.
시민연대는 그 동안 전문가 자문회의를 비롯한 워크숍, 정책토론회, 설명회 등을 거쳐 조례안을 마련했다. 조례안은 4ㆍ16 정신과 가치를 담은 도시 비전과 발전전략 수립, 4ㆍ16 정신계승 및 참사극복을 위한 시책을 뒷받침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16일’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그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추모사업과 정책을 개발해 추진하도록 했다.
4ㆍ16 안산시민연대는 안산 YMCA, 안산 YWCA, 민주노총 안산지부, 안산 여성노동자회 등 62개 단체로 구성됐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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