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를 중퇴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대 졸업식 연사로 나선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이날 저커버그가 5월 25일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캠퍼스에서 열리는 제336회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다고 밝혔다.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저커버그가 하버드로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혁신으로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측면에서 그를 따라올 사람은 거의 없다. 그는 교육 지원, 자선활동을 통한 기회 확대에도 헌신적이었다”고 저커버그를 추켜세웠다. 마틴 그라소 하버드대 동문회장도 “저커버그 만큼 연결의 힘과 커뮤니티 형성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인물은 드물다”며 “졸업생들과 학생들은 변화의 상징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2002년 하버드대에 입학한 저커버그는 2004년 페이스북을 만들고 본격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 2006년 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페이스북의 성공으로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이 446억달러에 달해 세계 6위의 갑부 자리에 올라섰다.
유명인사들의 축사는 대표적인 미국 졸업문화 중 하나인 만큼 하버드대 졸업식에서도 그 동안 많은 유명인들이 연사를 맡아 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영화계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 할리우드 스타 나탈리 포트만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졸업식 축사를 하는 유명인사에게는 종종 명예학위가 주어지는데 저커버그는 이를 계기로 하버드대 학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에는 학위 수여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저커버그와 빌 게이츠의 대화 영상이 올라와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저커버그가 학위를 받는 일로 상당히 들 뜬 상태”라고 전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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