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올해 국산 목재 공급을 지난해보다 5.2% 늘리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 산림은 전체 면적의 67%가 30년생 이상으로 숲이 노령화해 탄소흡수량이 감소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경제림을 중심으로 적절한 벌채를 통해 목재 생산을 542㎥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벌채 후 산림에 남아 있는 줄기와 나뭇가지를 수집해 보드용, 축사 깔개용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우리나라 목재 자급률은 적극적인 녹화운동으로 2013년 17.4%까지 증가했으나 국내 원목시장 가격이 떨어지며 지난해 16.2%까지 하락했다.
산림청은 또 친환경 벌채를 위해 벌채 면적과 벌채 방법도 개선했다. 모두 베기 최대면적을 현재 50㏊에서 20㏊로 축소한다. 벌채 시 잔존목을 일정 면적내 고르게 배치하는 ‘단목방식’에서 나무를 한곳에 모아 유지해 야생동식물 서식처 역할이 가능한 ‘군상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산림청은 군상으로 존치된 벌채지가 야생동물 서식처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됨에 다라 올해 모든 국유림 벌채에 적용하고 내년에는 사유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원수 목재산업과장은 “국산 목재 생산확대로 산림 소유자에게는 소득을 주고 목재산업계에는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산림 탄소흡수원 확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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