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박물관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공동 등재된 매사냥 공개 시연행사가 12일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연다고 8일 밝혔다. 매사냥은 야생 매를 길들여 사냥감을 잡도록 하는 사냥놀이로, 60개국 이상에서 전승되고 있으며 2010년 우리나라와 프랑스 체코 몽골 등 11개국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했다.
이날 시연회는 30년 이상 경력의 이기복 응사와 한국 매사냥협회 회원이 야생에서 매를 잡는 방법부터 사냥매로 훈련시키는 과정, 꿩을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씨는 청도군 이서면 출신으로, 전북 무형문화재 매사냥 기능보유자 고 전영태선생과 박정오 응사로부터 매사냥 기술을 전수받았다.
또 매사냥 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사냥 관련 도구를 전시하고, 사냥매 포토존에서 매를 직접 만져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체험공방에선 매의 이름표인 시치미 만들기, 사냥매 실크스크린 인쇄 체험, 삼두매 부적판 탁본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청도박물관 생활민화반 수강생들의 작품전시를 비롯해 생활민화 방물전, 전통먹거리를 판매하는 우리 동네 장터 등 프리마켓도 열린다.
군 관계자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청도는 영남지역 매사냥 복원, 확산을 위한 최적의 생태환경을 갖췄다”며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매사냥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열기자 echoi1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