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
올 12월 개발, 내년 적용
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이달부터 산하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CSR)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 개발에 들어간다.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기업이 법적 책임 외에도 폭넓은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하도록 국제표준화기구(ISO)26000에서 2010년 세계 표준을 개발했다.
8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의 CSR 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도내 23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성과를 평가하는 ‘공공기관 CSR 성과 평가지표’ 개발에 착수했다.
도는 산하 23개 공공기관의 CSR 경영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공공기관의 유형과 사업영역에 맞는 성과지표를 올 12월 완료할 방침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3개월 간 5개 공공기관을 무작위로 선정해 시범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문제점을 발굴 보완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2018년부터 23개 공공기관에 모두 적용한다.
도는 매년 공공기관의 CSR 성과를 평가하고, 이에 맞는 상벌제도를 마련하는 등 CSR 경영 활성화에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CSR 교육, 포럼 개최, 사례 발굴, 컨설팅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효성 있게 지원할 수 있는 각종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길관국 도 공정경제과장은 “CSR은 조직의 사업적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발전, 차세대를 위한 복합적 가치 창조를 위해 반드시 활성화 해야 할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CSR 지표개발이 공공기관을 넘어 민간까지 널리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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