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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2021년 유ㆍ무선 미디어 1등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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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2021년 유ㆍ무선 미디어 1등 기업으로”

입력
2017.03.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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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SK브로드밴드가 2021년까지 5년 간 총 5조원을 미디어 기술과 기반 시설, 콘텐츠에 쏟아 붓는다. 목표는 유ㆍ무선 가입자 2,700만명을 아우르는 ‘1등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이형희(사진) 사장은 7일 서울 퇴계로 본사에서 취임 첫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제 인터넷(IP)TV 가입자를 늘리는 방식의 양적 성장은 어려운 만큼 질적 성장을 해야 한다”며 “매년 약 1조원씩 5년 간 총 5조원을 투입해 서비스의 질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현재 IPTV ‘B tv’(약 400만)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1,000만)를 합쳐 약 1,400만명인 유ㆍ무선 가입자 규모를 2021년까지 2,70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매출(2016년 2조9,430억원)도 매년 10%씩 늘어 2021년이면 4조5,000억원도 가능하다고 SK브로드밴드 측은 보고 있다.

총 5조원의 투자금은 먼저 네트워크 등 기반 시설을 고도화하는 데 투입된다. 네트워크에서 수용 가능한 트래픽 용량을 2020년까지 현재 대비 2배 이상 늘려 지역 간, 소비자 간 서비스 품질에 차이가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보여주는 HDR 기술 등을 활용해 IPTV와 옥수수의 영상 화질도 개선한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IPTV와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기 ‘누구’의 연동 수준을 끌어올리고 이를 중심으로 한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플랫폼으로 실어 나를 자체 콘텐츠도 확충한다. 지난해에는 ‘1%의 어떤 것’ 등 옥수수용 웹드라마 2편에 20억 정도를 투자했는데, 올해는 드라마를 6편, 제작비도 5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제작 영상을 포함한 한류 콘텐츠를 앞세워 향후 옥수수의 해외 진출도 추진하겠다는 게 이 사장의 포부다.

지난해 케이블TV 1위 업체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이 좌초된 SK브로드밴드는 당분간 인수합병(M&A)에는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그 대신 지역 케이블TV 업체들과 미디어 광고 및 분석 기술을 공유하는 방식 등으로 외부 협업을 강화한다. 이 사장은 “개방과 협력을 통해 미디어 산업 내 모든 업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새 판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7일 서울 퇴계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사업 전략을 밝히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7일 서울 퇴계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사업 전략을 밝히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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