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전국적으로 발생한 지진으로 온 국민들이 큰 공포에 떨었을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문화유산의 보고 경주였다.
하지만 경주 인왕동의 첨성대는 기울기가 약간 기울었을 뿐 조상의 지혜 덕분으로 더 이상의 피해는 입지 않았다. 첨성대 안쪽의 흙과 상부의 비녀석이 흔들림을 억제하는 내진 역할을 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주 말, 또다시 경주를 비롯한 동해지역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첨성대기사부터 찾아봤다. 안전해서 다행이다.
경주를 찾을 때마다 1970년대 말 초등학교 수학여행이 생각난다. 불국사 역에서 한참을 걸어 마주한 첨성대는 기나긴 역사를 지켜온 위용과 감동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1,400년의 역사를 이어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흔들림 없이 버텨주길 바란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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