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1호점 산모 93%가 만족
강진조리원 4월 착공
전남도가 분만 취약지역 출산환경 개선을 위해 설치한 ‘공공산후조리원’ 이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도에 따르면 2015년 9월 개원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해남에 있는 공공산후조리원 이용자 333명을 대상으로 ▦친절도 ▦신생아 감염관리 및 예방 ▦산후조리 프로그램 ▦청결상태 ▦편의시설 ▦배식서비스 등 6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93%이상이 만족한 것으로 응답했다.
이용자 유형은 감면대상자(세자녀 이상ㆍ다문화가정ㆍ국가유공자) 62%, 일반인 38%였으며 거주 지역은 해남이 53%, 1시간 이내 거주자 42%, 기타 5%였다.
구례에서 온 산모 박모(39)씨는 “출산을 위해 멀리 해남까지 왔는데 편안한 산후조리는 물론 아이를 잘 돌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특히 식사가 너무 맛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부 다문화 가정 산모의 경우 이국적인 산후조리 프로그램과 한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부에서 최초 승인한 전국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인 해남조리원은 2주 이용 요금이 154만으로 민간 시설에 비해 30%가량 저렴하고 장애인이나 저소득층, 국가유공자, 다문화ㆍ다자녀 가정, 미혼모에 대해서는 70%를 감면해 줘 인기가 높다.
특히 쾌적하고 편안한 시설뿐만 아니라 전문강사로 이뤄진 산후 프로그램 운영, 산모위주의 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오는 7월까지 77명이 예약을 마친 상태다.
한편 강진의료원에 들어설 전남 공공산후조리원 2호점은 현재 실시설계 및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4월 착공해 올해 연말 개원 예정이다.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해남 공공산후조리원의 높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작은 개선점 하나라도 찾아내 산모들의 건강관리와 신생아의 감염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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