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0개사 중 55개가 미국기업
중국 알리바바 13위, 텐센트 15위
올해도 세계 시가총액 상위권은 미국 기업이 싹쓸이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상위 16위로 올라서 유일하게 100위권에 들었다.
7일 한국거래소가 지난 3일 기준 글로벌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 100사를 조사한 결과, 1위는 미국의 애플(7,334억달러)이 차지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알파벳(5,797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4,965억달러), 투자회사 버크셔헤더웨이(4,331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아마존, 페이스북, 엑슨모빌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에 이어 미국기업이 상위권을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건 삼성전자의 약진이다. 삼성전자(2,410억달러)는 주가상승에 따른 시가총액 증가로 지난해 39위에서 23단계 올라 16위에 안착했다. 시총 증가액만 따지면 애플, 아마존,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버크셔 헤서웨이에 이어 6위다. 페이스북,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보다도 총액이 많이 늘었다.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297억달러)와 3위 현대차(271억달러)의 글로벌 시총 순위는 각각 440위, 496위로 모두 글로벌 500위 내에 들었다.
상위 100개사 중 미국기업은 55개사에 달했고, 중국(11개사), 영국(5개사), 일본(4개사), 스위스ㆍ독일ㆍ호주(각 3개사) 등이 포진해 있다. 중국 기업 중에선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2,578억달러)와 인터넷 기업 텐센트(2,529억달러)이 각각 13, 15위를 차지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보다 앞섰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0사의 전체 총액은 17조5,326억달러로 전년(14조8,765억달러)보다 17.9% 증가했다. 업종별로 따져보면 금융서비스업(19개사)가 가장 많았고, 제약(13개사), 소비재(8개사), 석유(7개사), 소프트웨어(6개사) 등 총 24업종으로 나뉘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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