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7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설을 두고 "(김 전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개헌을 고리로 한 반문(재인) 빅텐트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바른정당 비상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의 탈당은 친문패권세력이 싫은 데다, 개헌이 중요한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는 그런 시국에 대한 공통적인 고민이 있기 때문에 (연대 등의) 논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달 15일 김 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해 '분권형 개헌'에 공감대를 확인한 바 있다. 당시 세 사람은 김 전 대표가 독일 출장을 다녀온 뒤 다시 회동하기로 했으며 향후 연대를 위해선 3월까지 빅텐트 구상이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 전 대표의 지난달 독일 출장 이후 3자회동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김 전 대표와 정 전 의장 간에는 한 차례 만남이 있었다.
이날 김 의원은 "김 전 대표가 탈당하리라 생각하며 그 이상의 정보는 없다"면서도 '바른정당 영입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영입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의 바른정당 합류가 아니라 비패권 제3지대 구축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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