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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스크린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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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스크린에서 만난다

입력
2017.03.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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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수녀의 43년간 헌신적 삶 다룬

다큐 영화 시사회… 4월 개봉 예정

고흥군 “소록도, 인권함양 성지 될 것”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43년간 봉사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리안느ㆍ마가렛 두 수녀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4월 개봉한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43년간 봉사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리안느ㆍ마가렛 두 수녀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4월 개봉한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 소록도 한센인촌에서 평생을 헌신하고 봉사를 실천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리안느ㆍ마가렛 두 수녀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돼 다음 달 개봉할 예정이다.

7일 고흥군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영화‘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전날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시사회에서 공개됐다. 윤세영 감독이 연출했고 이해인 수녀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상영시간 78분 동안 두 수녀가 소록도에서 겪었던 43년간의 삶을 기록영상과 실제 촬영 등을 통해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두 수녀는 1962년부터 2005년까지 아무 연고도 없는 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환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보살폈다. 간호사였던 두 사람은 구호 단체인 ‘다미안재단’을 통해 소록도에 들어와 공식적인 파견 기간이 끝난 뒤에도 자원봉사자로 남아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실천했다.

감동적인 사연은 그들이 소록도를 떠난 뒤에야 뒤늦게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고흥군은 두 수녀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들이 일하던 곳과 사택, 유품 등을 등록 문화재로 지정 받았다.

또 이들이 대한민국 명예국민증을 받도록 추천하고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를 고흥으로 초청하며 숭고한 뜻을 널리 알렸다. 군은 영화 개봉을 계기로 올해도 노벨평화상 추천, 봉사학교 건립 등 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두 수녀가 소록도에 베풀었던 사랑이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소록도가 인권함양의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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