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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 읽기는 사진 기사 읽기부터 시작하자!

입력
2017.03.0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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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을 처음 읽기 시작한다면 사진설명(caption)부터 보는 것이 좋다. 사진 기사를 읽을 때 다음과 같은 사진설명의 특징을 알면 더욱 이해하기가 쉽다.

첫째, 사진 기사는 기사 제목과 마찬가지로 24시간 이전의 내용은 현재형으로 쓴다.

둘째, 사진 기사는 기사 제목과 마찬가지로 5W’s and 1H(Who, What, When, Where, Why and How)의 원칙에 입각하여 작성된다.

셋째, 별도 기사가 없는 단독 사진인 경우 사진 기사 시작 전에 소제목이 큰 글씨로 나온다.

넷째, 사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키워드가 포함된다.

다섯 번째, 사진 기사는 현재진행형으로 쓰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5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3·1절과 관련한 코리아타임스 자료 사진과 함께 사진설명을 읽어보자.

Celebration of Independence Movement: Citizens and students wave the national flag during a flash mob to reenact the March 1 Independence Movement at Tapgol Park, central Seoul, on Mar. 1, 2011. Hundreds of participants in the event marched in several districts in the capital where the movement took place to resist Japanese colonial rule 92 years ago. 3.1절 독립기념일 행사: 2011년 3월 1일, 시민과 학생들이 서울 도심 탑골공원 앞에서 열린 ‘번개 모임’ 도중 3.1운동을 재현하기 위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3.1운동 당시 참가자 수백 명은 92년 전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화에 저항하기 위해 일어난 이 운동의 발원지인 수도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 행진을 벌였다.

이 사진 설명에서는 현장 상황을 매우 절묘하게 묘사하는 동사들이 사용되었다. march(행진하다)와 reenact(재현하다), wave(흔들다), resist(저항하다), take place(발생하다) 등의 동사를 사용함으로써 이 사진이 92년 전 독립운동의 감동을 재현하고 일본의 식민지화를 규탄하는 듯한 생생한 표현이 되었다. 3.1 운동도 사실 우리 선조들의 번개 모임(flash mob)으로 시작된 것이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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