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만프레드(59)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O)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 처음 왔는데 흥분된다”며 “고척돔은 WBC 개최 장소로 적합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메이저리그 경기 개최에 대한 조건으로는 “좀 더 큰 장소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WBC는 이번 대회로 4회째를 맞는다. 2015년 1월 취임한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 2017 WBC는 첫 대회다. 일각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가율이 떨어지고 낮은 수익성으로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WBC 대회를 종료한다는 것에 대해 논의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WBC는 항상 수익을 냈다”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주들도 야구를 국제화시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거의 대회 참가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선수 개인의 선택”이라며 “분명한 것은 항상 빅리거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봐왔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종전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보다 전체적인 면에서 낫다. 우리는 항상 훌륭한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야구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하계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잔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포함된 것은 기쁜 일”이라면서도 “도쿄 올림픽 이후에는 어떤 말을 하기 어렵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과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었지만 최대한 협력하려고 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는 올림픽 때 시즌을 멈춰야 한다”고 답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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