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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난 이적생들+강원도의 힘' K리그 흥행 예감 호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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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난 이적생들+강원도의 힘' K리그 흥행 예감 호재들

입력
2017.03.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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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매치 개막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이른 봄날 K리그에 훈풍이 불어왔다. 개막전을 보기 위해 축구장을 찾은 관중이 10만을 훌쩍 넘었다. 지난 4~5일에 걸쳐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2017'이 나란히 역대 최다를 기록한 클래식(9만8,353명)과 챌린지(3만6,115명)를 합쳐 총 관중 13만4,468명을 끌어 모아 흥행 대박을 예감했다.

개막 라운드 구름 관중몰이는 돌풍의 핵 강원FC와 이적생 3인방의 깜짝 활약, 잘 구성된 라이벌전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 이슈메이커 '강원도의 힘'

클래식 승격과 동시에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이슈의 중심에 선 강원이 개막전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4일 상주 상무전에서 이근호(32)가 혼자 2골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정조국(33)은 페널티킥을 놓쳤으나 정확한 패스로 이근호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며 찰떡궁합을 예고했다.

공격적인 투자는 징크스 탈출로도 이어졌다. 2009년 창단 첫해 개막전 승리 후 7년간 2무 5패에 그쳤던 강원이 확 달라진 얼굴들을 앞세워 올해 마침내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 개막전의 기세라면 강원은 올 시즌 내내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며 흥행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펄펄' 난 이적생들

개막 라운드를 관통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이적생들이다. 김민우(27ㆍ수원 삼성)와 김진수(24ㆍ전북 현대), 이상호(30ㆍFC서울)로 전개된 이적생 3인방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랜 해외 생활에서 돌아온 김민우와 김진수는 나란히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고 이상호는 친정 수원에 비수를 꽂았다.

2010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민우는 5일 서울전에서 전반 9분 기막힌 왼발 터닝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그러자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에서 서울로 이적한 이상호가 후반 17분 윤일록(25ㆍFC서울)이 시도한 땅볼 슛을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상호는 "수원 팬들의 야유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2012년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2014년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을 거쳐 올해 1월 전북과 계약한 김진수는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전반 39분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이름값을 확인했다.

◇ 힘준 '더비 집중' 효과

13만 관중의 숨은 비결 중 하나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개막에 맞춰 집중 배치한 각종 더비를 빼놓을 수 없다.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는 3만4,376명의 관중을 모아 역대 클래식 개막 라운드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을 새로 썼다.

뿐만 아니라 전북과 전남이 맞붙은 전통의 호남 더비,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더비(울산 2-1 승), 순 우리말인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달빛더비(광주FC 1-0 승) 등이 겨우내 목말랐던 축구 팬들의 발걸음을 축구장으로 이끌었다.

◇ 24골 명승부와 '개막전 사나이' 김신욱

이밖에 풍성한 골 잔치가 펼쳐졌다. 클래식 개막전 6경기에서 13골, 챌린지 5경기 11골 등 총 24골이 터졌다. 챌린지 안양-수원FC, 부천-서울 이랜드, 경남FC-아산 무궁화는 긴장감 넘치는 한 골 차 승부를 펼쳤다.

개막전의 사나이 김신욱(29ㆍ전북 현대)은 전남전 후반 48분 득점에 성공하며 현역 선수 중 5골의 정조국을 제치고 개막전 최다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탄력을 받은 K리그는 KEB하나은행과 4대 프로스포츠 역대 최장 기간인 4년(140억원)짜리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K리그가 순수 외부 타이틀 스폰서를 유치하기는 지난 1995년 이후 22년만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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