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4시 경산시청 대강당에서 200여 명의 경산시 직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유명상 (사)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 공동대표의 ‘독도 바르게 알기’ 특강이 90여 분간 열렸다.
유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 “초ㆍ중학교 교과 과정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명시하고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독도 침탈 야욕이 드세지는 상황이어서 객석의 분위기가 사뭇 진지하고 비장했다”고 강조하고 일본 외무성의 자료 등을 활용, 질의응답형식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청중들은 독도가 우리 땅인 역사적 근거 자료를 설명할 때는 메모를 하기도 했고 일본의 주도면밀한 전략과 허술한 한국의 대응을 이야기할 때는 곳곳에서 탄식 섞인 한숨이 흘러나왔다. 강의가 끝난 후 시청 직원들은 다양한 소감을 밝혔다. 대부분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도발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는 의견이 많았다.
전현수 총무과 총무담당은 “점차 노골화되는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위기감과 분노를 동시에 느꼈다”면서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고 실감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장현기 가족정책과 여성정책담당은 “일본이 역사적 사실을 번연히 알면서도 이럴 왜곡하고 도발을 계속한다는 사실을 들으며 그들이 태도에 새삼 분노를 느꼈다"면서 "일본이 과거사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지 않은 한 아시아의 분열과 갈등은 계속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망언을 쏟을 때 반짝 관심을 보일 것이 아니라 평소에 꾸준히 독도를 공부해야겠다는 고백도 많이 나왔다.
김재홍 허가민원과 환경위생담당은 “독도에 대한 역사적 지리적 특성과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허구성을 명확하게 이해한 뜻 깊은 시간인 동시에 독도를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되새기게 해준 계기였다”면서 “앞으로 틈틈이 독도를 공부해서 내 주변부터 독도를 바르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해정 정보통신과 정보기획담당은 “일본의 주장을 동영상과 표로 보여주며 우리의 대책방안을 제시해 너무 알기 쉬웠고 더불어 우리가 국제사회에 나가서 독도를 알려야 한다는 말에 감명을 받았다”며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독도 지식을 나름대로 체계화해서 어떤 자리에서든 간단하게나마 독도를 알릴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쌓겠다”고 밝혔다.
경산시는 98주년 삼일절을 맞아 주요 도로변에 태극기 3,000여개를 달고 읍면동별 모범아파트ㆍ모범마을을 지정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매년 독도의 달인 10월에 독도사랑티셔츠 입기 운동, 독도수호결의대회, 독도수호걷기운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독도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운동본부는 2008년부터 ‘독도의 달’에 독도사랑티셔츠 입기 운동을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 대구ㆍ경북 공공기관, 자치단체, 학교, 사회단체 등 다양한 기관에서 7,0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치고 있으며, 각종 단체 등에서 특강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윤창식기자 csy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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