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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경선룰 여론조사 반영 결론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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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경선룰 여론조사 반영 결론 못내

입력
2017.03.0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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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ㆍ손학규 합의안 도출 실패

최고위, 8일 마감시한 못 박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의 박우섭 국민의당 최고위원(오른쪽)과 이찬열 최고위원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의 박우섭 국민의당 최고위원(오른쪽)과 이찬열 최고위원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이 지도부의 개입에도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달 중순 예정된 경선의 정상적 진행을 위해 8일을 협상 마감시한으로 못 박고, 불발 시 강제 개입을 예고했다.

국민의당 최고위원회는 5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주장하는 공론조사(후보들의 TV토론 시청 후 적합도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각각 30% 반영안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숙의배심원제 20% 실시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김경진 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경선룰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8일까지도 결렬된다면 최고위가 경선룰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가 손 전 대표의 ‘모바일 투표 배제’ 주장을 수용하면서 현장투표 도입을 합의했지만, 민의를 추가로 반영하는 방식을 두고선 두 후보가 한치 양보 없이 맞서고 있다. 두 후보 측은 3일 “현장투표 75%에 여론ㆍ공론조사, 숙의배심원제 등을 25%로 배합하자”는 당 경선룰 TF의 중재안도 모두 거절했으며, 이날도 같은 주장만 반복하며 평행선만 달렸다.

두 후보간의 힘겨루기 이면에는 ‘역선택의 위험성’과 ‘지지세 동원 의심’ 등이 깔려 있다. 안 전 대표는 현장투표 비율이 높으면 높을 수록, 유력 후보인 자신을 떨어트리기 위한 역선택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상쇄할 공론조사 등의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공론조사 등의 방식을 도입하면 당내 안 전 대표 지지세력의 조직적 동원이 가능해져 공정한 경선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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