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손자가 살해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20대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5일 양주경찰서에서 따르면 4일 오전 11시30분 쯤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한 도로에서 서모(29)씨가 몰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이모(42)씨의 트럭과 충돌해 서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서씨가 중앙선을 넘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서씨는 지난 2일 양주시의 한 주택 1층 방에서 한모(84)씨와 한씨의 손자(31)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다.
당시 방 안에는 누군가 불을 지른 듯 곳곳에서 그을린 흔적이 발견돼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처럼 보였다. 그러나 검시 결과 한 씨의 얼굴에 폭행 흔적이 있었고 손자의 목에서도 압박 흔적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에서 지문이 발견된 서씨를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폐쇄회로(CC)TV와 통화목록 등 증거를 수집하는 한편 숨진 손자와 관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아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