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서울 도심에서 탄핵 찬반집회가 개최된다. 탄핵선고 전 마지막 집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 아래 양측 모두 올해 최대 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박근혜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제19차 촛불집회를 연다. 헌재 평의가 시작된 국면에서 열리는 이날 집회는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대통령 구속 등을 요구한다.
이후 7시30분부터는 청와대, 삼청동 총리 관저, 헌법재판소 방면 등 세 갈래로 나누어 행진을 진행한 뒤, 9시쯤 다시 광화문광장 북단 무대로 돌아와 마무리한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에 100만명의 시민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여성의 날(8일)을 앞둔 주말인 만큼 관련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강남역10번출구, 페미당당 등 페미니즘단체가연대한 범페미네트워크는 오후2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문화제 ‘페미답게 쭉쭉간다, 2017’를 개최한다. 오후4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 북단에서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한 여성대회 ‘우리가 민주주의를 구한다’가 진행된다.
탄핵을 반대하는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촛불집회보다 4시간 앞선 오후2시부터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6차 태극기집회를 개최한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최대 700만명의 시민이 모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3ㆍ1절 집회에는 5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양측 모두 올해 최대규모 집회를 예상하는 가운데 경찰은 이날 집회에 199개 중대 1만5,9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집회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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