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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용 게임앱 만든 81세 일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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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용 게임앱 만든 81세 일본 할머니

입력
2017.03.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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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에 처음 컴퓨터 배운 와카미야 마사코씨

“손가락 느린 노인은 젊은이와 대결하면 져”

6개월 동안 앱 프로그래밍 공부해 개발

테드 강연을 하고 있는 와카미야 마사코씨. 유튜브 캡처
테드 강연을 하고 있는 와카미야 마사코씨. 유튜브 캡처

80대 일본 할머니가 노인용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화제다.

앱 개발자는 와카미야 마사코(81)씨. 43년 동안 은행에서 일한 뒤 은퇴한 와카미야씨가 컴퓨터를 처음 배운 것은 60세 때인 1996년. 은퇴 후 아픈 어머니를 간호하느라 친구조차 만날 수 없던 그는 ‘컴퓨터가 있다면 집 안에서도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컴퓨터를 충동구매했다. 컴맹이었던 와카미야씨가 컴퓨터 사용을 익히기까지 3개월이나 걸렸지만, 이후 온라인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인터넷 사용에 점점 재미를 붙여갔다.

그가 노인들을 위한 앱을 개발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온라인 동호회에서 비슷한 연배의 노인들을 사귀게 되면서부터. 노인 친구들은 컴퓨터에 관심은 많았지만 이들이 즐길만한 앱은 거의 없었다. 와카미야씨는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손가락이 느린 노인들은 젊은이들과 대결을 하면 쉽게 질 수 밖에 없다”며 노인용 게임앱을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6개월 동안 앱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다.

와카미야 마사코씨가 개발한 게임용 앱 ‘히나단’. CNN 홈페이지 캡처
와카미야 마사코씨가 개발한 게임용 앱 ‘히나단’. CNN 홈페이지 캡처

와카미야씨가 만든 무료 게임앱의 이름은 ‘히나단’. 여자아이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일본 전통축제인 히나마츠리(雛祭り)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히나마츠리는 제단 위에 알맞은 인형을 올려 장식하는 축제로, 게임 앱에서도 올바른 위치에 인형을 모두 장식하고 나면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81세에 앱 개발자가 됐지만 그는 도전을 멈출 생각이 없다. “꼭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는 와카미야씨는 “더 많은 새로운 앱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을 계속 배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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