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 될 4번째 모델 ‘레인지로버 벨라(Range Rover Velar)’의 세부 정보가 완전공개 됐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이보크 사이에 위치할 신차는 미국기준 4만9,900달러(한화 약 5,765만원), 영국의 경우 4만4,830달러(약 5,180만원)에 올 여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벨라의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830mm, 1,930mm, 1,665mm로 휠베이스는 2,874mm에 이른다. 실내의 경우 이보크(2,660mm) 보다는 크고 레인지로버 스포츠(2,923mm) 보다는 작은 크기를 유지했다.
재규어 F-페이스와 동일한 알루미늄 구조로 제작되는 벨라는 전반적으로 BMW X6 보다 작고 X4 보다는 큰 덩치를 지녔다. 다만 트렁크 크기는 기본 632리터에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731리터로 확장돼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외관 디자인은 랜드로버에서 익숙한 디자인 언어가 사용됐다. 다만 이전보다 매끄러운 선이 사용되고 차체 측면에서 후면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라인과 실루엣이 특징이다. 외관에서 비교적 작은 후방 유리는 쿠페와 같은 스타일을 연출하고 상위 모델들 보다 덜 각진 모습을 띤다.
실내는 다른 레인지로버 모델과 유사한 구조를 띄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이 반영됐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0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그 아래는 공기조절을 위한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터치 프로 듀오’로 명명된 해당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쿼드코어 프로세스, 60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및 초고속 이터넷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이밖에 신차에는 매트릭스 레이저 LED 헤드램프가 탑재돼 최대 550미터로 확장되는 라이트와 제스처를 통해 개폐되는 트렁크,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제공된다.
미국에 판매되는 벨라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47마력의 2.0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과 380마력의 3.0리터 슈퍼차저 6기통 등 2대의 가솔린 엔진과 180마력의 2.0리터 디젤이 제공된다. 모든 엔진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유럽의 경우 180마력에서 240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4기통 엔진과 300마력의 3.0리터 6기통 디젤, 250마력의 2.0리터와 380마력의 3.0리터 디젤 엔진을 포함한 더 넓은 범위의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8기통 엔진을 장착한 SVR 모델이 향후 벨라의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벨라에는 F-페이스와 유사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도고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인 터레인 리스폰스(Terrain Response)가 적용돼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화된 운전감각을 전달한다.
한편 벨라의 모델명은 1969년 등장하며 럭셔리 SUV 시장을 개척한 최초의 ‘레인지로버 프로토타입’에서 시작됐다. 개발 당시 레인지로버 엔지니어링팀이 사전 제작된 26대 레인지로버 모델의 보안을 유지하고자 라틴어로 ‘숨김(veil)’을 의미하는 ‘벨라레(velare)’를 사용한 것에서 유래됐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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