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관중들에게 특별 제작된 신분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BBC는 2일 “러시아가 경기장 진입에 필요한 카드를 발급하고 이를 입국 비자로 쓸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http://www.bbc.com/sport/football/39146835)
이 같은 조치는 훌리건(과격 축구팬)의 폭력사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월드컵 경기는 티켓을 소지하면 입장이 가능하지만, 특별 신분증을 발급하면 신분 파악이 쉬워 폭력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주최 측의 생각이다.
러시아는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2016 대회에서 훌리건 사태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6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러시아-잉글랜드의 조별예선 경기 전후 러시아 훌리건들의 폭력사태로 영국인 1명이 중태에 빠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훌리건 난동에 벌금 15만 유로(약 2억원)을 부과하고 재발 시 실격처리하기로 결정했다. BBC는 지난달 다큐멘터리를 통해 “내년 월드컵에서도 훌리건들의 비슷한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콜린 스미스 경기국장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월드컵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축제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특별 신분증 발급은 2017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오는 6월 개막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은 개최국(러시아), 디펜딩 챔피언(브라질) 등 8개국이 출전하며 러시아 4개 도시에서 열린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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