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사라지는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스냅은 이날 오전 11시20분 24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뒤 2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 가격은 전날 17달러로 책정된 공모 가격과 비교할 때 44% 높은 것으로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데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스냅의 기업가치는 340억달러(약 39조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스냅은 구글 억만장자, 페이스북 억만장자에 이어 또 다른 억만장자 신화의 대열에 들어서게 됐다. 최고의 대박을 터뜨린 이는 두 공동창업자다. 에번 스피걸 최고경영자(CEO)와 보비 머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각각 스냅의 주식 20%(2억2,300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이날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두 사람은 최소 6조 원 이상의 재산가로 등극하게 됐다. 스피걸은 불과 26세, 머피는 28세다. 스피걸은 국내에서 호주 모델 미란다커의 남자친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들 외에 스냅의 임직원 대다수는 수십만 주에서 수 백만 주씩을 보유하고 있어 실리콘밸리에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백만장자가 최소 100명이 넘게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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