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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휩쓴 AI…네이버도 보고ㆍ듣고ㆍ말하는 ‘클로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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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휩쓴 AI…네이버도 보고ㆍ듣고ㆍ말하는 ‘클로바’ 공개

입력
2017.03.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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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가 네이버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가 네이버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와 라인의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 ‘프로젝트J’의 손에서 탄생할 첫 실체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클로바’라는 이름의 ▦보고(시각 인식) ▦듣고(음성 인식) ▦말하는(대화형 서비스) AI 플랫폼으로 앞으로 인간처럼 오감(五感)을 모두 활용할 줄 아는 AI 비서로 진화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는 지난 1일(현지시간) MWC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음성과 비주얼(시각 요소)을 인지하고 대화형 엔진을 탑재해 손가락으로 기기를 터치하지 않더라도 친구와 이야기하듯 대화할 수 있다”며 클로바를 소개했다. 현장에서 시연해 보이진 않았지만 주로 음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용 서비스들과 달리 클로바는 후각, 미각, 촉각 등도 인지하는 쪽으로 확장 중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클로바는 사람의 눈 코 입처럼 오감을 인지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와 인지 내용의 의미를 파악하는 ‘클로바 브레인’으로 구성돼 있다. 클로바 브레인에는 자연어 처리 기술을 비롯해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검색 및 추천 기능 등 다양한 엔진이 결합돼 있다. 인터페이스가 인식한 사용자의 표정과 말투를 보고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이해한 브레인이 평소 이용자 취향에 맞게 음식이나 활동 등을 추천하는 식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앞으로 클로바를 다양한 기기와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 콘텐츠 등과 연결시킬 계획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날 함께 발표된 라인의 일본 로봇 개발사 윈클 인수 소식이다. 윈클은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잠을 깨워주고 날씨를 확인한 뒤 우산을 챙겨주는가 하면 문자도 주고 받을 수 있는 3차원(3D) 가상 로봇 ‘게이트박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라인은 소니, 다카라 토미(일본 최대 장난감 제조사) 등과도 협력, AI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회사인 라인이 지난해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한 뒤 상당한 자금 운용 능력이 생겨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AI 시장 선점을 위해 라인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윈클의 기술력도 적극 활용할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이 인공지능(AI) 플랫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가상 로봇 개발사 윈클의 지분을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이 인공지능(AI) 플랫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가상 로봇 개발사 윈클의 지분을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 제공

AI는 2일(현지시간) 폐막하는 MWC에서도 가장 뜨거운 화두였다. 구글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전자 G6부터 매장 재고와 단골 손님을 관리하는 삼성SDS의 AI 비서, 소프트뱅크의 대화형 AI 로봇까지 AI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관통하는 핵심 아이콘이었다. 올해 주제가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였던 점을 보면, AI가 신성장동력의 중심으로 떠오른 셈이다.

글로벌 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이어 MWC에서도 ‘커넥티드카’는 주연이었다. 인텔은 독일 BMW와 함께 자율주행차 실물을 전시했고 스스로 주차하는 시연도 선보였다. 미국 통신사 AT&T는 영국 재규어 프리미엄 모델을 통해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현해 냈다. SK텔레콤과 화웨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아야 하는 커넥티드카 특성을 살려 5세대(5G) 통신을 접목한 체험존으로 주목 받았다. IT업계 관계자는 “올 MWC는 5G 기반 기술의 대중화가 가져올 변화들이 주를 이뤘다”며 “AI는 기본요소가 됐고 드론, 로봇, 자동차 등이 모두 연결되는 스마트홈, 이를 뒷받침해줄 5G 네트워크 성능 등을 둘러싼 기술력 경쟁이 치열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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