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고소영 연기 생전 처음 봤는데 잘하네!"
배우 고소영의 연기에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광고모델로만 알고 있던 고소영의 연기를 처음 본 이들이 "의외로 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소영은 지난달 27일 첫 방송된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를 통해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고소영은 극중 돈, 사랑 심지어 복까지 없는 주부 심재복 역을 맡았다.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과 사랑을 찾는 캐릭터다. 2회에서 재복은 남편 구정희(윤상현)와 정나미(임세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삼자대면 했다. 정희가 무릎을 꿇자 재복은 나미에게 "똑같이 잘못했으니 너무 무릎 꿇어!"라고 소리쳤다. 나미의 머리채를 잡으며 망가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방송 후 의외로 호평 일색이었다. "고소영 연기는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흡입력 있고 잘하더라. 왜 연기 못한다고 알려졌지? 연하남 성준과도 잘 어울린다" "예전에는 고소영 연기 보지도 않고 못한다고 욕 했다. 1회부터 봤는데 연기 괜찮고 부자연스러운 성형미인이 아니라서 좋다""고소영이 원래 이렇게 연기 잘했나? 이번에 다시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도 1회 3.9%(닐슨코리아 전국)에서 2회 4.9%로 소폭 상승했다. 인기몰이 중인 SBS '피고인'과 MBC'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을 상대로 나름 선전한 셈이다.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고정 시청자들이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고소영은 사실 인생작으로 꼽을 만한 것은 영화 '구미호'(1994년) '비트'(1997년) 드라마 '숙희'(1995년) 등 20년 전 작품들이다. 활동 중단 전 선보인 드라마 '푸른 물고기'와 영화 '언니가 간다'는 흥행에 참패했다. 왕년의 톱스타 고소영을 요즘 세대들이 알 리도 만무했다.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서 1990년생인 성준에게 "원래부터 고소영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이 나온 이유도 마찬가지다. 배우 고소영보다 '장동건 부인'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10년째 광고만 찍네"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고소영은 방송 전부터 자신감을 드러냈다.'완벽한 아내'의 미디어데이 및 제작발표회에서 "재복과 비슷한 점이 많다. 외모 때문에 재복이와 안 어울린다고 하는데 내가 풀어야 할 숙제다.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겠다"고 자신했다. 10년만의 복귀에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대학 후배와 연기 연습하며 노력했다. 남편 장동건의 외조도 큰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다"는 고소영의 노력은 방송 2회 만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완벽한 아내' 캡처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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