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처음으로 생명체가 나타난 때를 지구 탄생 시점에 근접한 43억년 전으로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37억7,000만~42억8,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화석(microfossilㆍ육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화석)이 캐나다 동부 퀘백의 누부악잇턱 암대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유기물의 흔적은 호주 서부에서 2013년 발견된 34억6,000만년 전 미생물의 화석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명체의 근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화석을 통해 확인된 미생물들은 박테리아 잔해물로 깊은 바다의 뜨거운 물을 뿜는 구멍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의 나이가 46억년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체가 지구 형성 직후 생성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연구를 이끈 영국 런던대의 도미닉 파피노는 “적어도 38억년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구에서 생명체가 출현한 시점이 생각보다 이르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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