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중도에 추진하는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이달 중 첫삽을 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록 완구인 레고를 테마로 한 레고랜드는 강원도와 시행사인 ㈜엘엘개발 등이 상·하중도 106만8,000㎡ 터에 테마파크와 호텔, 상가,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5,000여 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평창올림픽과 연계해 내년 2월 부분 개장이 목표였던 이 사업은 중도 선사 문화재 보존 문제와 시공사 교체 등이 겹치며 일정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달 21일 레고랜드 진입교량 주탑 완공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시공사와 협상을 매듭짓지 못해 행사를 취소했다.
강원도는 두산건설과 본 계약서에 담을 조건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1일 전해졌다. 현재 레고랜드 시행사인 ㈜엘엘개발이 전권을 갖고 계약 성사를 추진 중이다. 막판 조율 내용의 핵심은 시공사 측이 제안한 우선 협상권의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 지와 사업비 증액 문제다.
강원도는 사업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관문 앞에 있는 만큼 계약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믿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도는 두산건설의 참여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이달 중 착공은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엘엘개발은 1월 20일 두산건설과 가계약을 맺고 테마파크 책임준공 확약서를 영국멀린사에 제출하는 등 준비를 진행해 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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