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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조 최강…김하성-양현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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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조 최강…김하성-양현종 주목”

입력
2017.03.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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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아메리카 홈페이지 캡처.
베이스볼아메리카 홈페이지 캡처.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최강 팀으로 한국을 꼽았다.

BA는 1일(한국시간) WBC A조를 전망하며 “한국이 A조를 통과할 유력한 팀”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전 선발로 내정된 장원준(32)을 에이스로 지목한 뒤 “시속 140㎞대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잘 섞어 던진다”며 “타자들에게 ‘달아나는 공’처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체적으로 뛰어난 타자들이 힘 있는 타격을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조에 속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대만의 전력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한국의 1라운드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도 전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출신들로 꾸린 화려한 내야진을 언급했고, 막강한 화력을 지닌 대만과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한 이스라엘을 복병으로 분류했다.

BA는 또한 WBC 유망주 10명을 꼽으면서 한국 선수 두 명을 언급했다. WBC 본선에 진출한 16개국에서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들을 1~10위까지 정했는데 유격수 김하성(22ㆍ넥센)이 4위, 왼손 투수 양현종(29ㆍKIA)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BA는 김하성에 대해 “21세이던 지난해 KBO리그에서 20홈런 26도루를 기록했다”며 “주력과 힘을 겸비했고, 견고한 수비력도 지녔다”고 평가했다. 이어 “몇 년 뒤에는 미국으로 올 것”이라며 “미국 팀들이 한국 출신 선수에게서 찾는 신체적인 요건과 스피드를 모두 갖췄다”고 전했다. 양현종에 대해서는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자유자재로 던지는 제구력이 돋보인다”면서 “구종을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에 내구성도 지녔다”고 호평했다.

BA 선정 주목할 선수 명단에 오른 김하성은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훈련 중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려면 6년이나 남았는데”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1군에서 세 시즌을 뛴 김하성은 “솔직히 기분은 좋다”며 “WBC에서 열심히 잘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BA가 1위로 꼽은 WBC 유망주는 쿠바 외야수 빅터 메사였다.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우완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일본)가 2위에 올랐고, 내야수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가 뒤를 이었다. WBC에 불참한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는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편 대표팀 외야수 손아섭(29ㆍ롯데)은 미국 SB네이션이 주목한 WBC 출전 선수 중 메이저리거를 제외하고 가장 뛰어난 7번째 선수로 선정됐다. SB네이션은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게 가치를 입증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출루와 주루 면에서 한국 대표팀에 모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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