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톱 랭커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ㆍ약 16억9,000만원) 대회 조직위원회는 1일 박성현이 세계 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3위 전인지(23)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가장 주목 받는 루키 박성현과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두 명의 신예가 함께 하는 조합이다. 쭈타누깐은 지난해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이후 상승세를 타며 5승을 쓸어 담았고,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등 각종 타이틀까지 휩쓸었다. 박성현보다 1년 먼저 미국 무대를 경험한 전인지도 지난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신인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1위인 박성현이 이들과 함께 묶인 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로서 조 편성에서 예우를 받은 셈이다.
박성현의 장타력은 이미 LPGA투어에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박성현의 데뷔전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는 장타보다는 쇼트게임과 퍼팅 실력이 더 요긴한 곳이다. 탄종 코스는 작년까지 4년 동안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개최한 세라퐁 코스(파72)보다 전장이 300m나 짧다. 대신 그린이 어려워 볼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또 그린이 포대처럼 솟아 있어 볼이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지면 그린 밖으로 굴러내려 가는 험난한 지형이다.
박성현은 지난달 25일 싱가포르로 건너가 두 차례나 코스를 돌았다. 프로암을 포함하면 3차례 코스를 경험한 뒤 대회에 나선다. 박성현은 "미국 본토 코스와 다르다. 오히려 그 동안 우승을 많이 해봤던 한국 코스와 비슷하다"고 느낌을 전해왔다. 박성현은 2일 오전 11시6분(한국시간) 1번홀에서 1라운드 티오프에 나선다.
한편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2주 연속 대회에 출격하는 박인비(29ㆍKB금융그룹)는 브룩 헨더슨(캐나다),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와 한 조에 묶였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5ㆍBC카드)는 양희영(28ㆍPNS창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1, 2라운드를 소화한다. 이밖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김세영(24ㆍ미래에셋),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동반 라운드에 나선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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