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곳 가운데 4곳은 자사 브랜드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영업에 한계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0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브랜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아 영업활동에 제약이나 한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83.3%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설문 참여 기업 대부분(98.2%)은 ‘기업성장에 브랜드가 필요하다’며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했지만, ‘전문인력 부족’(33.7%)과 ‘경험부족(32.0%)’ 등의 애로사항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 알려졌을 경우 ‘제품 가격을 6∼10% 인상할 수 있다’(27.8%), ‘가격 20% 인상할 수 있다’(25.0%)고 각각 응답했다.
특히 수출 기업은 98.5%가 ‘외국 바이어가 알고 있는 브랜드가 있으면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스위스의 십자 마크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공동브랜드가 있다면 참여하겠다는 기업도 8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호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많은 중소기업이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아 국내ㆍ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 중소기업 차별화를 위해 정부가 브랜드 육성에 정책역량을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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