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3ㆍ1운동 정신 계승을 위해 각각 ‘대통합의 시대’와 ‘개혁정부 건설’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안 전 대표는 1일 3ㆍ1절 기념메시지를 통해 “둘로 갈린 3ㆍ1절을 보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통합의 시대가 열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국가위기가 닥치자 우리 국민들은 비폭력 평화혁명으로 3ㆍ1운동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우리는 우리 안에 이러한 위대함이 잠재해 있었음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기념메시지에서 “무능하고 어리석은 대통령의 탄핵을 마무리하고, 개혁정부를 세워 더 정의롭고, 당당한 대한민국 건설하는 것은 촛불혁명의 완성이자 곧 3ㆍ1운동의 완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겨울 시작한 촛불혁명은 3ㆍ1운동에 그 뿌리가 있다”며 “개혁공동정부를 수립해 3ㆍ1운동의 선열들이 꿈꿨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인이 헌법재판소를 압박해선 안 된다”는 소신을 가진 두 주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각각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각각 방문해 3ㆍ1절의 의미를 되짚었다. 손 전 대표는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수감됐던 서대문형무소 11옥사도 직접 찾았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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