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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서 또 AI…철새 분변에 의한 감염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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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서 또 AI…철새 분변에 의한 감염추정

입력
2017.02.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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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방역당국이 철새에 의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철새도래지의 갈대를 태우고 있다. 자료사진
AI 방역당국이 철새에 의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철새도래지의 갈대를 태우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 홍성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가금류 일제검사에서 홍성군 은하면 오리 농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의 유형 등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다음 달 2일에 나올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8,000마리를 살처분하는 한편 반경 3㎞ 이내 소규모 농가의 가금류 살처분과 함께 이동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했다.

도는 이번 AI가 철새 분변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국내에서 겨울을 지낸 철새들이 북상할 때이며 역학조사 결과 사료차량에 의한 감염 등 기계적인 전파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성 오리농장은 22일 AI가 발생한 청양 산란계농가와 11㎞, 철새도래지인 천수만과 11㎞가량 떨어져 있다. 농장 인근에는 소규모 저수지 2개가 있어 철새에 의한 감염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 강진 오리농가와 24일 고창 오리농가, 22일 청양 산란계 농가, 21일 해남 오리농가의 AI가 모두 H5N8형인데다 주변에 철새도래지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AI 발생지역은 서해안을 타고 북상하는 지도를 그리고 있다”며 “정확한 분석이 진행 중이지만 최근 발생한 H5N8형 AI가 철새 이동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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