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 청탁 의혹을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최 의원이 3일 오후 1시30분쯤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월24일 최 의원에 소환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자, 지난 21일 재 출석 요구사실을 공개하며 압박했다.(본보 22일자 14면)
최 의원은 2013년 6월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턴 직원으로 일했던 황모씨가 중진공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될 수 있도록 박철규(59) 전 중진공 이사장 등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양지청은 지난해 1월 그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으나 청년참여연대 등이 “납득할 수 없다”며 직권남용 등 혐의로 최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사건을 넘겨받아 다시 검토했다. 특히 황씨의 서류전형 점수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박 전 이사장이 같은 해 9월 법정에서 “최 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 상황이 반전했다. 지난 1월에는 최 의원이 연루되지 않도록 법정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위증 및 위증교사)로 그의 전 보좌관 정모(43)씨가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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