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그룹 인터넷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등 운영을 오늘부터 중단한다. 삼성의 본격적인 ‘그룹색 지우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28일 삼성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부터 그룹 홈페이지를 없애고,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운영도 중단하기로 방침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삼성은 삼성전자 등 각 계열사별 인터넷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등과는 별도로 그룹 차원 홈페이지(www.samsung.co.kr)와 공식 블로그 ‘삼성이야기’(blog.samsung.co.kr), 페이스북 계정 ‘삼성(Samung)’ 등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그룹의 역사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 그룹 경영철학, 그룹 공채 등을 홍보했고, 각 계열사들도 소개했다. 다양한 홍보 채널들은 삼성의 각 계열사들을 아우르는 ‘그룹’이란 상징성도 담고 있다.
현재까지 그룹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계정 등에 접속이 가능해 운영 중단 시점은 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 해체 발표 직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끝난 이후 경영 쇄신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오늘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한다면 미전실 해체 등 경영 쇄신안도 오늘 오후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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