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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에 조급한 최형우, 그래도 믿는 김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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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에 조급한 최형우, 그래도 믿는 김인식

입력
2017.02.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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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초보' 국가대표 최형우(34·KIA) 방망이가 잠잠하다. 낯선 자리 적응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사령탑은 최형우를 향한 '무한신뢰'를 여전히 거두지 않고 있다.

최형우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4번 타자 자리를 줄곧 지키며 리그 홈런왕(2011년)을 차지하고 지난 겨울에는 4년 총액 100억원의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역대 첫 '100억 사나이'가 됐지만 국가대표와는 좀처럼 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 홈런·타점·안타 3관왕을 차지한 그는 마침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처음으로 나서는 국제 대회 준비가 쉽지 않다. 대회가 3월 초부터 열리는 만큼 예년에 비해 한 달가량 빨리 타격감을 끌어 올리며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 것부터 익숙하지가 않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나간다는 책임감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 자칫 부담감이 될 수도 있다. 최형우는 "스프링캠프보다 많이 빠르게 진행이 된다"며 "나라의 대표로 나간다는 마음가짐도 처음 겪는다. '하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대표팀으로 모여 훈련을 하다 보니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평가전에서 안타가 터지지 않자 답답함은 더 커지고 있다. 최형우는 대표팀의 4차례 평가전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첫 경기에서 3번 타자로 나선 뒤 이후 줄곧 4번 타자로 기용되고 있지만 좀처럼 '마수걸이 안타'가 나오지 않는다. 최형우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 더 급해지는 것 같다. 내 스타일을 지켜가면서 해야 하는데 조급해지는 부분이 있다"며 "그것만 떨치면 좋은 타구가 나올 것 같다. 내가 잘 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무안타'에 그치고 있는 최형우이지만 그를 바라보는 김인식(70) WBC 대표팀 감독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김 감독은 최형우에 대해 "맞아 나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본다. 일본에서 평가전을 할 때도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며 힘을 실어줬다.

최형우를 중심타선에서 제외할 계획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지난 26일 쿠바와 평가전이 끝난 뒤 "최형우와 민병헌(두산), 이용규(한화), 손아섭(롯데) 등 외야수들은 주전이 정해진 게 아니라 경기마다 상황에 맞게 선발 명단이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최형우는 항상 3~5번 타순에 들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직 안타가 없지만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변함없는 기대에 중심타자로서 응답해야 한다. 대표팀의 가장 큰 강점은 최형우를 비롯해 김태균(35·한화), 이대호(35·롯데) 등이 버티고 있는 중심타선으로 꼽힌다. 최형우가 폭발력을 되찾아야 대표팀의 '장점'도 발휘될 수 있다.

최형우도 부담감보다는 기대를 갖고 대회를 준비하려 한다. "나만 안타가 없다"며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표정은 밝다.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는 김태균과 이대호가 든든한 힘이 돼 주고 있다. 최형우는 "형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다. '지금이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괜찮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며 "아직 대회 전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 지금은 마음을 더 가라 앉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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