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 중 하나인 푸자이라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하마드 알 샤르키 왕세자가 세계태권도연맹(WTF)의 난민 프로젝트에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27일 WTF에 따르면 알 샤르키 왕세자는 23일부터 25일까지 푸자이라에서 열린 제5회 푸자이라 오픈 태권도대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조정원 WTF 총재에게 기부를 약속했다. 알 샤르키 왕세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난민 문제는 우리 모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태권도를 통해 난민 청소년들에게 삶의 의지를 북돋워 주기 위한 WTF의 노력에 감사하며 기부를 통해 동참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 총재는 감사 인사를 전하고 "소중한 기부금은 난민 청소년들이 올림픽 가치를 배우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WTF는 지난해 4월 스위스 로잔에 태권도박애재단(THC)을 설립하고 기금 조성 목적으로 '송판 격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WTF가 주최한 대회에서 참가 선수, 임원, 관중이 송판을 격파하고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행사다. WTF의 월드태권도케어스프로그램과 THC는 이렇게 모은 기부금을 난민 캠프 청소년의 교육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쓰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요르단의 아즈라크 난민 캠프에 한국인 및 현지 태권도 사범을 파견해 태권도를 통한 교육과 봉사 활동을 해왔다. 올해에는 르완다, 에티오피아, 지부티 등 아프리카 지역 난민 캠프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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