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론토 등 장거리 노선 투입
조원태 사장 “새로운 도약할 것”
“대한항공은 올해 ‘드림라이너(꿈의 항공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입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27일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항공기 도입 기념식에서 차세대 신형 항공기 ‘보잉 787-9’를 공개하며 올해 항공업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보잉 787-9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항공기로 실내 기압과 습도, 채광 등 고객 편의기능을 대폭 확대해 드림라이너로 불린다. 조 사장은 “보잉 787-9는 올해 토론토와 마드리드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돼 대한항공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보잉 787-9의 실내공간은 승객들의 불편함을 대폭 개선한 모습이었다. 유사 기종 대비 무려 78%나 커진 창문은 탁 트인 느낌을 줬고, 창문 덮개 대신 버튼 조작으로 창문 투명도를 조절해 다양한 채광을 체감하게 했다. 특히 일반 항공기의 경우 보통 기내 기압이 백두산 수준(2,400m 높이)이지만 보잉 787-9은 지리산 수준(1,800m 높이)으로 유지돼 장거리 여행 피로감을 줄였다. 엔진 소음도 기존 대비 60% 이상 줄였다는 평가다.
조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 가진 간담회에서 보잉 787-9에 거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월 사장 취임 후 처음 도입하는 항공기”라며 “보잉 787-9는 연비가 높을 뿐 아니라 탑승률도 좋을 것으로 보여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9년까지 총 10대를 추가 도입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선 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2조원으로 안정성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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