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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북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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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북시대 열렸다

입력
2017.02.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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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만성동 1만8700㎡에 둥지

직원 310여명 28일 업무 시작

금융ㆍ농생명 중심거점도시 발판

송하진 전북지사를 비롯한 실국장들이 국민 노후 자금 545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환영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송하진 전북지사를 비롯한 실국장들이 국민 노후 자금 545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환영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545조원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이 전주에 둥지를 틀었다.

전북도는 세계 3대 연기금 관리기관 중 하나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 내 청사 건립 착공 2년 만에 이전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달 2일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사옥은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1만8,700㎡ 부지에 들어섰으며 본부와 별도로 지상 5층 규모의 기숙사도 완비했다.

신사옥 이전으로 직원 310여명 전원이 이전하게 되며, 주식운용실과 채권운용실, 리스크관리센터, 대체투자실, 준비지원실, 운용전략실 등이 28일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기금본부 이전 계획은 2013년 국민연금법 개정에 따라 2014년 2월 국토교통부의 지방이전계획 변경승인 통보로 본격화했다.

기금운용본부 이전으로 전북의 마이스(MICE, 회의ㆍ관광ㆍ전시 이벤트) 산업 분야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기금운용본부와 거래하는 342개 기관 관계자의 전북 방문과 이에 따른 각종 회의 등으로 생산ㆍ취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금본부와 관련해 전북을 찾는 기관은 340여개, 방문 관계자는 연간 3만6,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의 MICE산업 관련 지출은 546억원, 생산 유발효과 1,065억원, 일자리 창출은 94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한국금융연구원은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으로 투자는 최대 5,534억원, 지역 내 총생산은 최대 3,522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가가치는 최대 4,530억원, 소비는 최대 2,09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기관 임직원들이 정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주거와 교통, 교육 등 정주 여건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기금본부 이전을 계기로 금융타운 조성과 전문 인력 양성 등 전북이 금융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도록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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