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물결대중음악원 건립 추진
공연장ㆍ음악창작실 등 4층 규모
전남 목포에 가수 이난영(1916~1965)을 기리기 위해‘소리물결대중음악원’이 조성된다.
목포시는 이난영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 발전을 꾀하고자 가칭 ‘소리물결대중음악원’ 건립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앞서 24일 단국대에 의뢰한 최종 용역보고회를 열고 사업을 확정했다.
시는 60억~70억원대로 예상되는 사업비를 국비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상 4층 규모의 음악원엔 공연장 난영홀, 음악창작 스튜디오 및 연습실, 대중음악 체험전시관, 기념품 판매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야외에는 공연 무대, 휴게공간 등 시민 활용시설도 마련된다.
시는 현재 사용하지 않은 산정동 항운노조 목포지회를 해양수산부로부터 임대해 음악원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시는 해수부가 임대를 거부하면 3억7,000만원을 들여 근처에 음악원을 새로 건설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당초 음악원은 이난영의 유해가 묻힌 만호동 난영공원도 부지로 꼽혔으나 부지가 협소해 배제됐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단순한 이난영 추념이 아니라 이난영의 음악세계를 조명해 한국대중음악의 발전을 꾀하는 등 대한민국 문화예술 진흥 차원에서 출발했다”며“정부도 이 같은 사업 취지를 이해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난영은 1916년 목포시 양동에서 태어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목포북초등학교 4학년 때 자퇴했다. 제주도에서 어머니를 따라 악극단 일을 돕다가 악극단 가수들이 펑크를 내면 종종 대역으로 나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1934년 ‘불사조’라는 노래로 가요계에 처음 데뷔한 뒤 이듬해 9월 발표한 ‘목포의 눈물’로 인기 정상의 스타가 된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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