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예정된 탄핵심판 사건 마지막 변론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26일 “대통령 측 대표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가 이날 오후6시35분쯤 박 대통령이 최종변론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헌재 출석 여부를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고심을 거듭했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선의를 밝히면 헌재 판단에 긍정적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국회 소추위원단의 신문을 받는 것이 국민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박 대통령은 법률 대리인단과 보좌진에게서 출석할 경우의 장단점을 전해 듣고 최종변론 하루 전까지 고심하다가 결국 불출석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은 박 대통령 출석 없이 대통령 대리인단과 국회 소추위원단만 참석한 채 열리게 됐다.
앞서 헌재는 대통령 예우와 경호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까지 박 대통령의 출석여부를 알려달라고 대통령 대리인단에 요구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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