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보다 무플이 무섭다"고 말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과연 진짜 '악플'에 어떻게 대처할까. 온라인에서 뽑은 악플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 지사가 직접 답했다.
가장 먼저 존재감에 대한 지적. "얘는 참 정열가야. 1% 지지율 가지고 참 열심히 한다"는 악플에 남 지사는 "무너지지 않는 콘크리트 지지율, 이제 올라갈 일밖에 없다"며 여유롭게 웃었다.
대선 공약인 '모병제'도 거론됐다. 한 네티즌은 "다른 건 동의하겠는데 모병제는 시기상조"라며 현실성이 없음을 꼬집었다. 남 지사는 "인구가 없어서 꼭 해야 한다"며 "다른 누가 대통령이 돼도 부분적인 모병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군 복무 중 행위로 실형을 선고 받은 아들과 관련한 비판도 빠질 리 없다. "남경필은 아들 관리나 잘해라"는 한 네티즌의 의견에 남 지사는 예상했던 악플이라는 듯 "아아 이거"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아들은 관리 대상이 아닌 것 같다"며 "어렸을 때 교육을 잘 했어야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진지한 표정으로 "지금은 성인이니 스스로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얼굴이 소년체전 뜀틀 종목에 출전한 경기도 선수 느낌이다"는 의견에는 "그래도 노인보다는 소년이 낫잖아요"라며 자신이 65년생의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승민을 이기면 밀어주마! 당신 걱정이나 하세요"라는 악플에는 "우리 승민이 형 제가 좋아하는데"라며 친분을 드러내다가 "예선 상대죠"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본선 상대는 문재인? 안희정? 이길 겁니다"라며 대선 본선행을 자신했다.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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