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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日서점가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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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日서점가 태풍

입력
2017.02.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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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든 무라카미 하루키 팬들. 일본의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신간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騎士團長殺し)'가 출간된 24일 도쿄의 한 서점 모습. [도쿄 교도=연합뉴스]
몰려든 무라카미 하루키 팬들. 일본의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신간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騎士團長殺し)'가 출간된 24일 도쿄의 한 서점 모습. [도쿄 교도=연합뉴스]

인기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신간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騎士團長殺し)’가 24일 출간되면서 일본 서점가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무라카미의 장편소설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이후 4년만이어서 도쿄의 주요 서점가는 소설발매가 시작된 이날 새벽 0시부터 모여든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도쿄 시부야(澁谷)구의 다이칸야마(代官山) 쓰타야 서점에는 전날 밤부터 줄을 선 대기자들이 100명을 넘어섰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도쿄 인근 가와사키(川崎)에 사는 다나카 고헤이(田中耕平ㆍ30ㆍ회사원)씨는 “무라카미의 작품은 항상 현실과 판타지가 교차된다. 신작은 작가 스스로 기묘한 이야기라고 말한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바(千葉)시에서 온 아라가키 나쓰미(新垣菜摘ㆍ33ㆍ회사원)씨는 “단 1초라도 먼저 손에 넣고 싶다”며 “발매와 동시에 읽을 수 있다는 게 아주 행복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도쿄의 간다(神田)에 있는 산세이도(三省堂)서점 본점의 경우 23일 오후 8시부터 행사준비에 들어갔다. 입구에 무라카미 특별코너를 설치해 축제분위기를 유도했다. 1층 계산대 앞에 책상과 의자가 놓였고 ‘누구보다 먼저 무라카미 신간을 밤새워 읽는 모임’이 열렸다. 10년 이상된 애독자라는 한 50대 남성은 “일에 지장이 있겠지만 가능한 꼭 읽고 싶다”며 “첫 장부터 빨려 들어간다”고 말했다. 도쿄 도심 오테마치(大手町)의 서점들도 24일 첫 시행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월말 금요일 조기 퇴근)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독자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신작은 2권 이상으로 이뤄진 장편으로선 2009~2010년 발매된 ‘1Q84’이후 7년만이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제1부 ‘출현하는 이데아편’, 제2부 ‘변하는 메타파(은유)편’ 등 2권으로 구성됐다. 출판사인 신초사(新潮社)는 당초 1,2권 각 50만부를 찍으려 했으나 팬들의 호응에 따라 1권 70만부, 2권 60만부 등 130만부로 초판 출간부수를 늘렸다. 홋카이도(北海道) 지역에서는 전날 새벽에 일어난 JR무로란(室蘭)선 화물열차 탈선으로 발매가 25일로 연기되면서 현지 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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