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최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설한 전략기술연구소 소장에 지영조(57ㆍ사진) 박사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지 박사는 서울대와 미국 브라운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브라운대 응용수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89년 미 AT&T 벨 연구소 근무를 시작으로 맥킨지와 액센츄어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전략, 마케팅 등을 컨설팅 한 경력도 갖고 있다. 이후 2007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그는 전무와 부사장을 역임하며 신규 사업, 인수합병(M&A), 플랫폼과 서비스, 산업 혁신 관련 이슈 등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전사 전략을 담당했다. 현대차는 이번 인사에 대해 “지 박사는 국내외 주요 업체를 거치며 신사업 발굴 및 개발, 전략기획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라며 “지 박사가 미래 트렌드, 소비자 니즈 변화 등에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고 업무 추진력도 겸비해 연구소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 기존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내에 있던 신사업 관련 부문 인력을 별도 조직으로 떼어내 ‘현대차판 실리콘밸리 연구소’인 전략기술연구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IT) 등 미래 혁신 트렌드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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