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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차전 무승… “K리그의 경쟁력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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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차전 무승… “K리그의 경쟁력을 찾습니다”

입력
2017.02.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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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상강의 헐크(오른쪽)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볼경합을 하고 있다. AFC공식홈페이지
상하이 상강의 헐크(오른쪽)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볼경합을 하고 있다. AFC공식홈페이지

1무 3패. K리그 4강이 아시아무대 1차전에서 가져온 승점은 단 1점이다. 21, 22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FC서울은 상하이 상강, 제주유나이티드는 장수 쑤닝에 나란히 0-1로 무릎을 꿇었다. 울산 현대도 가시마 앤틀러스를 맞아 0-2 패배,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한 수원만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현대가 갑작스런 AFC 진출로 준비 시간이 모자랐고, 제주 또한 6년만의 출전이란 점을 감안해도 1차전 무승은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이미 지난해 AFC챔피언 전북현대가 심판 매수 사건으로 막판에 출전팀 명단에서 제외되며 K리그의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는 제기됐었다.

ACL은 투자의 결과가 눈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무대다. 중국은 ‘축구굴기’를 내세우며 막강한 자금력으로 아시아의 ‘축구 공룡’으로 발돋움했다. 서울과 맞대결한 중국의 상하이 상강은 세계적 명장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40·포르투갈)감독을 비롯해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오스카(26), 헐크(31) 등의 화려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J리그 또한 초대형 중계권 계약 성공으로 리그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K리그는 뒷걸음이다. 전북 현대를 제외한 구단들의 투자는 침체일로다.

K리그의 부진에 울리 슈틸리케(63) 대표팀 감독의 부담감도 커졌다. 20일 휴가에서 복귀한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날 곧바로 차두리 분석관을 대동하고 서울-상하이 경기가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데 이어 22일에는 제주-장쑤 맞대결이 펼쳐진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지켜봤다. 중국 슈퍼리그의 선전에 다음 달 열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중국 원정을 앞둔 슈틸리케호의 긴장감이 커진 모양새다.

앞으로의 ACL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다음달 1일 수원은 아시아 무대를 두 번 제패한 중국의 광저우 헝다와 맞붙는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9) 감독을 필두로 학손 마르티네스(콜롬비아), 히카르두 굴라트, 파울리뉴, 알란 카르발류(이상 브라질)가 포진한 ‘차이나 머니’의 핵이다. 제주와 서울은 감바 오사카와 우라와 레즈를 맞아 나란히 일본 원정길을 떠난다.

물론 첫 경기로 속단하긴 이르다. 하지만 K리그에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는 ‘투자 없이는 성적도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재확인해주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앞으로의 투자 침체 기조가 계속된다면 K리그가 ‘아시아 호랑이’로 군림했던 시절도 옛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수정(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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