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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 78%... 고3 남학생 5명 중 1명은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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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 78%... 고3 남학생 5명 중 1명은 비만

입력
2017.02.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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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게티이미지뱅크/2017-02-10(한국일보)
비만. 게티이미지뱅크/2017-02-10(한국일보)

초중고생 비만율 16.5%

2007년 이래 최고 수준

우리나라 초ㆍ중ㆍ고교생들이 키는 매년 비슷하거나 줄어든 데 비해 몸무게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이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고3 남학생 5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4~9월 전국 초ㆍ중ㆍ고교 765개교 8만 2,883명의 신체발달상황ㆍ건강조사 내용과 2만7,671명(초교 1ㆍ4학년, 중ㆍ고교 1학년)의 건강검진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고교 3학년생 평균키는 남녀 각각 173.5㎝, 160.9㎝로, 2011년(173.7㎝, 161.1㎝)에 비해 조금씩 줄었다. 하지만 몸무게는 각각 70.0㎏, 57.2㎏으로 2011년(68.3㎏, 56.2㎏)보다 늘었다. 초ㆍ중학생 평균키도 152.1~170.0㎝ 정도로 매년 비슷하거나 조금 늘었지만, 체중은 0.8㎏~1.3㎏씩 꾸준히 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초중고교생 비만율은 16.5%로 2015년(15.6%)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2007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고3 남학생 비만율은 20.5%를 기록, 다른 성별ㆍ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비만은 질병관리본부ㆍ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시한 성별ㆍ연령별 표준체중을 20% 초과한 상태를 말한다.

비만율이 높아진 것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고 채소ㆍ과일 섭취와 운동을 멀리하는 생활 습관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는 학생은 초교생 64.6%, 중학생 76.1%, 고등학생이 77.9%나 됐고, 주 1회 이상 라면을 먹는다고 답한 학생도 초교생 74.5%, 중학생 86.6%, 고교생 80.5%로, 2015년 대비 1.2~2.9%포인트 상승했다.

아예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초교생 4.2%, 중학생 12.6%, 고교생 16.8%로 고학년일수록 증가했다. 반면 채소를 매일 먹는다고 답한 학생은 초교생 30.7%, 중학생 28.0%, 고교생 22.6%, 과일을 매일 먹는다는 학생도 37.9%, 32.0%, 20.9%에 불과했다.

운동량도 적었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 TV를 보는 학생은 초중고별로 19.6~33.5%에 달했지만, 권장운동량(주 3일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중고교 각 57.7%, 35.8%, 24.2%에 그쳤다.

이밖에 도시(14~19.4%)보다 농어촌(17.3~21.2%) 지역이, 여학생(14.3%)보다 남학생(18.6%)이, 초ㆍ중학생(15.3%)보다 고교생(19.7%) 비만율이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비만학생 건강관리를 위해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등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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