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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 LA 레이커스 고문에서 사장으로 전격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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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 LA 레이커스 고문에서 사장으로 전격 승진

입력
2017.02.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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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 AP 뉴시스 자료사진
매직 존슨. AP 뉴시스 자료사진

현역 시절 자신이 뛰던 미국프로농구(NBA)의 명문팀 LA 레이커스에 고문으로 복귀한 NBA의 전설 매직 존슨(58)이 한 달도 안돼 사장으로 승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레이커스가 존슨을 운영부문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레이커스는 존슨의 사장 임명과 함께 마이클 컵책 단장과 짐 부스 운영부문 부사장을 해고했다. 레이커스의 전 구단주 제리 부스의 아들인 부스 부사장은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이다.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을 구단 운영에서 제외하고 선수 출신인 존슨을 사장으로 앉힌 것은 침체를 겪고 있는 구단 분위기의 쇄신책으로 풀이된다. 리그 우승 16회에 빛나는 레이커스는 2012~13시즌을 끝으로 플레이오프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플레이오프를 이끌었던 드와이트 하워드, 스티브 내쉬, 파우 가솔, 코비 브라이언트는 모두 팀을 떠났다. 레이커스의 올 시즌 성적은 지난 16일 현재 19승 39패로 서부컨퍼런스 15개 팀 중 14위다.

매직 존슨(왼쪽). 트위터캡처
매직 존슨(왼쪽). 트위터캡처

매직 존슨은 지난 1979년 LA 레이커스 입단 첫 해 MVP 수상과 함께 팀 우승을 이끌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현란하고 빠른 패스와 슛으로 ‘쇼타임’이라 불리며 NBA 최고 장신(206cm)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다. 그는 1980년대만 5차례나 팀을 정상에 올려 놓았다.

그러나 존슨은 1991년 11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감염 사실을 알린 뒤 은퇴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받으며 병마를 극복하며 매직존슨 재단을 설립해 전 세계에서 에이즈 관련 교육, 예방과 퇴치프로그램 지원, 연구조사 기관의 기금 조성, 에이즈 감염자의 구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7년 전 중국계 사업가 패트릭 순-시옹에게 자신의 레이커스 주식을 팔고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공동구단주가 됐던 존슨은 앞으로 레이커스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다저스 직위와 ESPN 해설가 자리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은 “레이커스의 사장이 되는 것은 꿈이었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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