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나이앤틱과 제휴
외식업체 롯데리아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의 포켓스톱으로 지정된다. 포켓스톱은 포켓몬을 잡을 때 필요한 '몬스터볼'과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에서도 이른바 ‘포켓코노미’로 불리는 포켓몬고 경제에 본격 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롯데리아에 따르면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나뚜루팝, 빌라드샬롯, 더 푸드 하우스 등 7개 브랜드의 국내ㆍ외 2,709개 매장 중 2,459개 매장이 23일부터 포켓스톱이 된다. 250개 매장은 게임 사용자들의 대결 장소인 체육관으로 운영된다.
같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앤틱과 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 중 800곳이 포켓몬고 체육관이 되고 약 7,700곳은 포켓스톱이 된다.
나이앤틱은 지난해 말부터 해외에서 이동통신사ㆍ쇼핑업체ㆍ요식업체 등과 손잡고 포켓몬고 제휴 마케팅을 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와 계약을 맺어 미국 전역의 스프린트 매장 1,500곳을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만들었다. 또 스타벅스를 포켓몬고 공식 파트너로 지정하고 미국 7,800개 스타벅스 매장을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만들었으며, 지난달에는 이를 1만2,800곳으로 확대했다.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포켓몬고 프라푸치노 등 특별 메뉴도 판매한다. 최근에는 유럽 최대 상업용 부동산 기업 유니베일-로담코와 제휴를 맺어 유럽 10개국 58개 쇼핑센터 내 개방된 공간 등에 포켓스톱과 체육관을 새로 만들었다.
제휴업체의 매장을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지정하면 포켓몬을 잡거나 대결을 벌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게 된다. 돌아다니지 않고 편안히 앉아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롯데리아와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제휴 업체가 본격 늘어날 전망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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