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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임창용, '무면허' 접촉 사고

입력
2017.02.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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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용/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임창용(41·KIA)이 차량 접촉 사고를 냈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본 운전면허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상황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는 지난 18일 일어났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표팀 전지 훈련 중인 임창용은 이날 오후 훈련이 끝난 뒤 지인의 차를 빌려 운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당시 건널목에서 정차를 한 상태에서 동승했던 지인이 물을 사려고 차에서 내리다가 옆을 지나던 오토바이와 부딪혀 사고가 났다"며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받았다. 쌍방과실로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임창용의 일본 운전면허증 유효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무면허 운전'을 한 것이다. KBO 관계자는 "(임창용이) 운전 면허의 갱신 기간 등을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23일이면 일본 오키나와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출국 전까지 사건을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KBO 관계자는 "경찰 조사 후 검찰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22일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벌금을 부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WBC 개막이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 선수가 전지 훈련 중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임창용의 징계 수위는 일본에서 어떤 처벌을 받느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KBO 관계자는 "대표팀 훈련 중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할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다"며 "위법 사실이 확실히 드러나면 상벌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임창용은 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운동을 하러 와서 이런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 역시 "대표팀 훈련을 사고, 부상 없이 하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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