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관내 특수학교 과밀화와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대덕구 용호동 옛 신탄진용정초 용호분교에 공립특수학교(가칭 행복학교)를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22일 가칭 행복학교 설립에 대해 행정예고를 한 후 지역민과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27일 주민설명회를 갖는다.
영아ㆍ유치원, 초ㆍ중ㆍ고 과정을 모두 담당하는 특수학교는 34학급 208명 규모로 지적 장애, 정서행동장애 및 지적장애, 지체중복장애학생들의 교육을 맡는다.
현재 대전에는 공ㆍ사립 특수학교 5개가 있으나 북부지역에는 공립학교가 없는 실정이다. 일부 장애학생과 학부모들은 특수학교를 다니기 위해 멀게는 24㎞에 이르는 원거리 통학을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장애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기존 특수학교가 과밀ㆍ과대화돼 교육 환경도 열악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구내에 특수학교 부지 확보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교육청은 고심끝에 지난해 9월 열악한 특수교육 환경 개선과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1996년 폐교된 신탄진용정초 용호분교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기본계획을 변경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용호분교가 대청댐, 금강로하스길 등 자연친화적 교육환경과 인접해 생태체험학습이 가능해 정서적 측면에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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